최근 증가세,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동절기 요인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된데다 동절기 요인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11월 15~21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255.6명 확진돼 직전 1주보다 133.2명 증가했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697명(33.8%)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619명(30.0%), 해외유입 276명(13.4%), 조사 중 300명(14.5%), 병원 및 요양시설 170명(8.2%), 해외유입 관련 3명(0.1%) 순이다.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가 1567명(75.9%)으로 60대 이상(498명·24.1%)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상승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과 특정집단 사례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주에는 교육기관과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내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격상으로 현재의 증가세가 얼마나 꺾이게 될 지에 대한 전망을 질의받고선 "어느 정도가 줄지에 대한 예측은 거리두기 (격상)이후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이 협조한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8월에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서 환자 수를 많이 감소시켰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전파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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