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2018년 최고가 근접할까

기사등록 2020/11/23 10:40:26

비트코인, 주말새 2100만원…더갈까

달러와 역의 관계…"당분간 박스권"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2000만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최고가에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이날 오전 10시35분께 비트코인은 2000만9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2099만9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2년10개월여 만에 2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원을 넘은 것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18년 1월14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세계적인 암호화폐 광풍에 따라 지난 2018년 1월 26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그해 1월6일 2598만8000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12월께 300만원선으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동성이 늘어나며 각종 자산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한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2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03.8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대체 화폐인 비트코인은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환율은 최근 3개월 새 계속 내림세를 보였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글로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더블딥 리스크 부각과 정부 시장 개입 의지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달러도 약세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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