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노량진 임용학원 38명 확진…자가격리자 별도시험장서 응시"

기사등록 2020/11/20 19:09:44

학원 확진·격리자 600여명…음성 확인서 제출해야

확진자 최소 38명 내일 중등임용고시에 응시 못해

별도시험장 추가 확보키로…감독관 전원 진단검사

[세종=뉴시스]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부교육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21일 예정된 중등임용고시 필기시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2020.11.2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38명이 발생했지만 오는 21일 중등 교원임용 필기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는 당초 안내한 대로 응시가 불가하다. 540여명의 자가격리자는 현장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별도시험장에서 응시 가능하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박백범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부교육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체육실전모의고사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오전만 해도 26명이었으나 오후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바이러스 노출 당일 체육교육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600여명의 응시자가 동일건물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과 19일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강사 등 접촉자들을 통해 확산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가장 많지만 전북, 광주, 충남, 충북 등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단일 교육청만의 대응이 어려워졌다.

확진자는 필기시험을 볼 수 없지만 자가격리 대상자는 현장에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별도시험장에서 응시 가능하다. 교육부는 확진자 정보를 교육청과 공유하고 검사 대상자들이 20일 중 검사를 받고 결과도 통보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각 시·도별로 별도시험장은 1~2개가 확보된 상황이나 지역별 자가격리자 규모에 맞춰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감독관 배치나 방역물품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중등임용고시 필기시험은 21일 전국 110개 시험장 3076실에서 6만233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중등임용시험 감독관들은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