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코로나19 또 비상…당국자·외국 장관 확진

기사등록 2020/11/20 16:05:50

국방장관 대행 등 수뇌부 다수 접촉…"접촉자 추적"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08년 3월27일 촬영된 미 워싱턴DC 국방부 청사 모습. 2020.11.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국방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이 걸렸다. 외국 국방장관과 당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수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앤서니 태타 정책담당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타 국장은 2건의 검사에서 연속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향후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아울러 같은 날 리투아니아 대사관으로부터 래이먼더스 커라보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커라보러스 장관은 지난 13일 미 국방부를 방문했고, 태타 국장을 만났다.

이 두 사람 중 누구로부터 전염이 이뤄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미 국방부 내 지도부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내부 확산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커라보러스 장관은 미 국방부를 방문한 13일 태타 국장 외에도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을 비롯해 육군장관, 공군장관 등 지도부 다수를 접촉했다. 이후 16일엔 해군장관과도 접촉했다고 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태타 국장은 이번 주 들어 역시 밀러 대행을 만났으며,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노키스트 부장관을 접촉했다. 태타 국장이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게 마지막으로 브리핑한 날은 불명확하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리투아니아 대표단 및 태타 국장과 접촉한 국방부 인사들을 계속해서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며 부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 준수를 엄격하게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초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일제히 자가격리되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존스홉킨스 기준 1171만53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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