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든 北비핵화 교섭 기대하는데"
"바이든 정권 심증 상하게 할까 우려"
"외교소식통 '韓, 외교 고립 두려워해'"
신문은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요인을 잇따라 일본에 보내는 등 관계 개선 추파를 보내고 있다. 주변국 외교의 교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박 원장은 지난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게 한일 정상의 새로운 공동 선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측에게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동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한국 요인들의 제안을 거론하며 "문 정권이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주창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바이든 전 부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된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은 문 정권은 바이든 정권이 비핵화 교섭을 계속하는 데 기대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오바마 정권에서 위안부문제 최종적 해결을 주창한 2015년 한일 합의를 중개했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하면 동맹국 관리를 위해 움직이는 바이든 정권의 심증을 해칠까 하는 우려가 한국 측에는 있다"고 분석했다.
즉, 동맹국 간 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 당선인의 신경을 상하게 할까 적극적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고 싶은 의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에게 강제징용 문제의 단순한 보류는 논외(論外)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는 한국 측에게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생각 방식을 제시해 달라"고 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의 방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는 극히 심각한 상황을 부른다"며 경고까지 했다.
신문은 "일본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은 아직 먼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한 2건의 소송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 각각 판결이 내려진다. "이 판결에 따라 추가적인 갈등을 부를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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