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행동, 역사에 남을 것…엄청난 무책임 목도"(종합)

기사등록 2020/11/20 10:05:44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다"

정보 접근 소송 등 맞불엔 선 그어…"시간 걸릴 것"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 의무"라며 "전국 봉쇄가 아닌 바이러스를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 불복하고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태도를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관한 질문에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또 하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구하는 질문에 "말을 고르게 해달라"라고 잠시 뜸을 들인 뒤 "우리는 엄청난 무책임을 목도하고 있다. 세계 나머지 국가에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해로운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각 주 상대 불복 소송에 관해 "전혀 규범에 맞지 않는다"라며 "그게 합법적인지조차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헤아리기는 어렵다. 헤아리기가 어렵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는 "그저 매우 무책임하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인수인계 정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질에 대해선 "지금과 2월 초 사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최대 40만명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계획을 시작하도록 해 달라"라며 "우리에겐 더 많은 검사, 마스크 착용, 장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취임) 첫날부터 움직일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비롯한 각종 정보 접근에 제약을 받고 있는 점도 거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러나 정보 접근을 위한 소송 등 검토에 대해선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걸로 (인수인계 작업에) 상당히 속도를 붙이진 못할 것으로 본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바라건대 주지사는 물론 상원과 하원 공화당 동료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다만 "이는 열린 질문이고, 바뀔 수 있다"라고 발언, 향후 대응 전략이 바뀔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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