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소비쿠폰 기간 연장 등 정부기관과 협의 중"

기사등록 2020/11/19 15:21:41

방역강화 속 쿠폰발생 '엇밧' 지적에 "방역 위험 고려"

"사업 조정 또는 기간 연장 등 관계부처간에 협의 중"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대형마트들이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 25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에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0.06.2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수요 분산을 위해 소비쿠폰 기간 연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역당국의 식당·음주 모임 등의 자제 권고에도 소비쿠폰 발생을 유지하는 것은 엇박자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사업조정이나 또는 다양한 방식으로, 예를 들면 기간 연장 등과 같은 방식으로 관계부처에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단장은 이어 "현재 쿠폰 발행에 대해서는 방역적 위험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343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발생 환자 수가 293명으로 300명에 육박했는데 이는 3개월여 만인 82일 만에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경남, 전남, 강원 등에서 확진자가 20명대로 집계되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 권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비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도 84일 만에 100명을 초과한 상태다.

특히 현재 감염양상은 그간과 달리 소규모 집단감염과 특징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정부가 소비쿠폰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방역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검토 중인 소비쿠폰 기간 연장 등의 방안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수요를 분산시켜 유행 확산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쿠폰을 비대면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18일 "외식, 숙박 쿠폰과 관련해선 거리두기 단계 조정, 확산세 이런 것을 고려해 배달 등 비대면 활용을 유도하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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