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95% 효과...며칠내 긴급사용 신청"(종합)

기사등록 2020/11/18 22:21:47

임상시험 최종 결과 95% 예방 효과

모더나도 지난 16일 94.5% 효능 발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5%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CNBC, AFP, CNN 등에 따르면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와 독일 제약업체 바이오앤테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3상 중간 분석에서 90% 이상 효과가 있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최종 결과는 중간 분석 때보다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자원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170명 중 실제 백신 접종자는 8명에 그쳤다. 나머지 162명은 플라시보(약물 투여의 심리적 효과나 약효를 살펴보기 위한 가짜 약) 를 투여받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백신에 관한 심각한 안전 우려도 없다며 며칠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앤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최종 분석은 지난 9일 발표한 긍정적인 중간 효능 분석 결과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치명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돕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려는 8개월간의 역사적 여정의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역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예비 분석 결과 94.5%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모두 효능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신 접종을 둘러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올해 안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백신 보급과 광범위한 접종에 시간이 소요될 거란 경계감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개발 진전이 고무적이지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군중 피하기, 환기, 손 위생 등의 생활 방역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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