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최근 다중시설 노출자 많아 추적 어려워…한계 봉착 우려"

기사등록 2020/11/18 15:26:59

신규확진 313명, 81일만에 최다…전국 동시다발 '일상감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30명으로 나흘째 200명대로 집계된 17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방문객들이 검사를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1.17.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양상이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운 일상적 공간에서 이뤄져 정확한 노출자와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기자들과 가진 설명회에서 "최근의 감염 양상은 기존과 달리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노출이 많아졌다는 점으로 (추적이 전파)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기존에는 종교시설·콜센터 등 전체 노출자에 파악이 용이한 집단에서 감염 규모가 늘어났다면 지금은 주점, 식당, 체육관, 실외 체육시설, 오프라인 모임, 닉네임 사용한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는 노출자 추적·관리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상생활 속 모임이 많은 상황인데 이 빈도를 줄이거나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감염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일상 생활 속 전파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다.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특히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5명으로 지난 9월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의류업 작업장, 요양원, 지인여행 모임, 온라인 친목모임, 가구업자 모임, 수영장, 중학교 등 일상 감염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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