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호텔을 전세주택으로? 닭장 집서 살라는 말"

기사등록 2020/11/18 11:58:30

이낙연 "관광지 호텔을 주거용 전환해 전월세로"

河 "국가가 편법 조장…'호텔→주택 금지법' 발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호텔을 전세주택으로 만든다는 이낙연 대표,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원하는 건 맘 편히 아이들을 키우고 쉴 수 있는 주거 공간이지 환기도 안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는 기본 구조나 주거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교통과 교육을 포기한 이 대표의 대책은 서민들한테 닭장 집에서 살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에는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해 투기장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레지던스호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주장은 이런 편법을 국가에서 조장하자는 것으로, 규제를 해도 부족한데 집권당 대표 입에서 교통지옥, 교육지옥, 관광지옥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 끼운 부동산 대책, 더 이상 만신창이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관광지 호텔의 아파트 전환 금지법'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금명간 국토교통부가 전월세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관광사업 위축에 따라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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