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금태섭, 링 안에서 경쟁해야…윤석열도 똑같아"

기사등록 2020/11/18 11:56:19

"금태섭, 선택지 뻔해…입당 결심이 먼저 서야"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같이 경쟁하는 관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최서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링 안에서 함께 경쟁해보시면 어떨까"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이날 오전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금 전 의원도 본인이 민주당을 나올 때는 무슨 생각이 있지 않겠냐"며 "금 전 의원이 정의당을 갈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선택지가 뻔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호감이다', '혁신 의지가 없다' 그건 우리가 해결할 문제"라며 "8대2(여론조사 80%+당원투표 20%)가 됐든,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 비중을 높이는 것이지 않냐. 그 링 안에서 함께 경쟁해보시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회성으로 서울시장만 위해 그럴순 없다"면서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과 같이 정치해보겠다는 결심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권 후보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내년에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되고, 9~11월 정도에는 우리가 후보를 뽑아야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가 되면 윤 총장도 임기가 끝났을 테고,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와 같은 경쟁 라운드에 들어오게 되면 아마 국민 의견을 상당히 반영하는 룰(경선규칙)이 되지 않겠나.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고, 여론은 몇번이고 뒤바뀔 수 있고, 안 대표든, 홍준표 전 대표든, 윤 총장이든 다같이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 본다"고 했다.

그는 윤 총장의 전 정권 수사 이력에 대해서는 "정권 초반의 적폐수사와 관련한 부분은 제가 지적하기보다 국민들께서 그분에 대해서 판단할 때 생각하시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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