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사회조사]코로나에 등교 못 한 아이들…10대 93% '온라인 수업'

기사등록 2020/11/18 12:00:00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국민 41.1% "온라인 학습 경험 있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 늦어진 영향"

부모 91.6% "자녀, 대학교는 나와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수성구 동일초등학교는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2020.03.31.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10대 93%가 학업 분야에서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인터넷(모바일) 등 정보 통신망으로 교육을 받거나 훈련에 참여한 사람의 비중은 41.1%였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온라인 학습의 비중이 높았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에 1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고, 등교 개학이 5월20일 정도에 시작됐다"면서 "조사 기간이 온라인 개학 시기가 포함되고 10대가 온라인 수업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로 보면 13~19세 10명 중 9명꼴인 90.9%가 온라인 학습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20대(64.4%), 30대(50.8%), 40대(47.4%), 50대(32.0%), 60세 이상(10.1%) 순으로 뒤따랐다.

이 중 10대는 93.4%가, 20대는 45.1%가 온라인으로 학업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필수 교육은 30대(60.5%), 40대(59.6%), 50대(59.7%) 순이 많았다. 인문·교양·취미는 60세 이상(50.5%)에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학습에 참여한 시간은 대체로 20시간 미만으로 나타났으나 학업 분야에서만 20~50시간(26.0%) 비중이 가장 컸다.
[안동=뉴시스] 지난 18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 교사들을 대상으로 원격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0.08.21

아울러 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59.3%는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보다는 1.3%p 증가했다. 부문별 만족도는 교우 관계가 73.3%로 가장 높고 교사와의 관계(64.8%), 교육 내용(57.2%), 학교 시설(55.7%), 학교 주변 환경(55.1%), 교육 방법(48.9%) 순이었다.

중·고등학교 재학생이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위해 필요해서'가 7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못하면 부끄러워서'(31.0%), '재미있어서'(20.8%), '하지 않으면 혼나거나 벌을 받아서'(15.9%) 등이 뒤따랐다.

본인이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의 비중은 56.1%로 2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다. 교육 기회에 대한 충족도는 남성이 61.6%로 여성(50.8%)보다 10.8%p 높았다.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을 받지 못한 가장 주된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경제적 형편(57.9%)이라고 응답했으며 2년 전보다 3.4%p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가족의 인식 부족, 남성은 시험실패·학업 부진 등의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부모 10명 중 9명(91.6%)은 자녀가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학생은 84.1%로 부모의 응답률보다 낮았다. 학생과 부모 모두 기대하는 교육 수준은 4년제 이상 대학교가 각각 63.3%, 70.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학생은 대학원 석사(11.2%), 부모는 대학원 박사(10.4%)를 원했다.

본인의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7.2%였다. 특성화고 졸업은 22.3%만이 일치했으나 대학원 이상은 72.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학기 기준으로 대학생의 62.2%가 부모(가족)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했으며 다음으로 장학금(24.8%), 대출(7.3%), 스스로 벌어서 마련(5.7%)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0.3%p 감소한 64.1%였다. 교육비 부담 요인으로는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67.2%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58.7%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다른 나라로 유학 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10명 중 7명(69.1%)은 자녀의 유학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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