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적응이 뭐예요? 16일 공백에도 타격감 돋보인 NC

기사등록 2020/11/17 21:58:09 최종수정 2020/11/17 22:06:10

나성범, 4타수 4안타 펄펄

알테어, 3점 홈런으로 승리 견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0.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가 첫 판부터 '공백'에 대한 우려를 훌훌 털었다.

NC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눌렀다.

이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NC의 실전 감각이었다.

정규시즌 1위 팀인 NC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16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체력을 비축할 순 있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부분은 걱정이었다.

이전에도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동욱 NC 감독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타격감 걱정에 대해 "첫 타석이 중요하다. 첫 타석에서 타이밍을 어떻게 맞춰가느냐에 따라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타이밍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 NC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16일 동안 4차례 청백전을 갖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신경을 썼다. 14일 서울로 이동한 뒤에는 15~16일, 이틀간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마쳤다.

그리고 1차전에서 그 결과를 보여줬다.

NC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리며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했다.

1회말부터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나성범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렸다. 선제점도 NC의 몫이었다.

2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막혀 아쉽게 발길을 돌린 애런 알테어는 4회 1사 1, 2루에서 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4-3으로 앞선 8회에는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어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에 3루로 진루한 나성범은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날 NC 타선은 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차전부터 몸을 제대로 풀었다. 특히 3번 타자 나성범은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뜨거운 한국시리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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