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릴리 항체치료제 생산 개시…두 번째 코로나 계약 (종합)

기사등록 2020/11/17 09:52:35

지난 5월 위탁생산 계약 체결…계약 5개월만에 초기 물량 공급

대량 생산 통해 치료제 적시 공급

GSK와도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MO 계약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험실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일라이 릴리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장기 생산 계약을 맺고 치료제 생산을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량 생산하게 된다. 이는 지난 4월 삼성이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을 맡게 된 후 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계약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해당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는 삼성이 계약 당사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9일(현지시간) 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음에도 릴리와의 협업을 강화해 계약 체결 5개월 만에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초기 물량을 생산하고 릴리에 전달했다.

또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을 약 3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데이비드 A.릭스 릴리 회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화 항체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산업계에서는 중화 항체의 글로벌 공급을 늘리기 위해 빠르고 효율적인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생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보강함은 물론 전 세계 환자들에게 릴리의 항체 치료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겠다는 사명감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생산해 제공할 수 있었다”며 “릴리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GSK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4월10일 발표한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위탁생산 계약에서 계약 주체가 변경된 것이다. 삼성은 릴리와 GSK 등 2개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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