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제조업 활성화에 수조 달러 투입…美경제 강화"

기사등록 2020/11/17 10:25:31

현재 어려운 상황 인정하면서도 향후 4년 낙관적 평가

[윌밍턴(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은 미국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취약해진 미국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제조업 활성화 등에 수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0.11.17
[윌밍턴(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현재 "어려운 상황" 있다"(in dark place)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직 인수를 준비하는 새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 유행에도 불구, 취약해진 미국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20일 취임할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에서 연설을 앞두고 몇몇 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과 회담했다며 향후 4년에 대해 낙관적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 지금 꽤 어두운 모퉁이를 돌고 있는 것 같다. 허위로 낙관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약해진 미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의료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기후변화를 퇴치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우선 과제는 기록적으로 치솟으며 미 기업들에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리처드 트럼카 미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의장,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새티어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과 화상회의를 한 뒤 경제에 대한 연설에 나섰다.

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부터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6.9%로 떨어졌으며 대다수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 전자제품 그리고 주택 수리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상당 부분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2조 달러(2213조8000억원)의 경기부양책에 의해 촉발됐다. 게다가 코로나19 발생의 지속적 증가는 미국인들을 여행과 쇼핑에 더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1월 초 지출을 줄였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실업급여 확대, 주와 도시에 대한 지원 등 또 다른 경기부양 자금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2조 달러의 추가 경제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실업률 하락을 들어 추가 경기 부양 규모를 이보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