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경북 잿빛 하늘…내일 수도권·충청권 미세먼지 '몸살'

기사등록 2020/11/16 17:57:41

환경과학원 "대기정체에 전날 미세먼지 잔류"

17일까지 고농도…초미세먼지 18일 해소될듯

[광주(경기)=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2020.11.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16일 중서부 지역과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내내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를 뒤덮었다.

17일에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지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4㎍/㎥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시간 경기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단계인 50㎍/㎥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선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웃도는 12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충남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9㎍/㎥를 기록했다.

세종 60㎍/㎥, 충북 58㎍/㎥, 강원 각 49㎍/㎥, 대전 44㎍/㎥, 대구·전북 각 43㎍/㎥, 경북 38㎍/㎥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충북(118㎍/㎥), 충남(101㎍/㎥) 지역에서는 한때 100㎍/㎥이 넘는 농도가 측정되기도 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지역은 현재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도시대기측정소의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그 밖에 지역에선 '좋음'(0~15㎍/㎥) 또는 '보통'(16~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화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수도권, 세종, 충북, 충남,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날인 18일부터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7일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일부 영남지역은 전일(16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8일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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