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득표로 43% 득표 그친 도돈 현 대통령 제쳐
'행동과 연대'당을 이끌고 있는 산두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사이에 끼여 있는 몰도바의 고질적 부패 척결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몰도바는 여러 차례의 정치적 위기와 연간 경제 생산량의 15%에 해당하는 10억 달러(1조10878억원) 규모의 은행 사기 계획에 타격을 받아왔다.
새로운 4년 임기에 도전했던 도돈 대통령은 몰도바가 격변기에 지쳐 있으며 이제는 안정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왔다.
2주 전 1차 투표에서도 산두 전 총리는 36.1%를 득표, 32.6%를 득표한 도돈 대통령에 앞섰었다.
결선 투표 당일인 15일 바르니타 지역에서는 분리독립을 꾀하는 친러시아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유권자들을 막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려는 친 산두 지지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양국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산두 전 총리가 앞선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었다.
세계은행에서 일했고 몰도바 총리를 지내기도 했던 산두는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과 도날트 투스크 전 EU 정상의회 상임의장으로부터 지지 메시지를 받았다.
도돈의 지지자들은 산두에 대한 이 같은 지지에 대해 몰도바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몰도바 국민들에게 도돈 대통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었다.
러시아는 친러시아 성향의 여러 나라들이 정치적 불안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몰도바가 러시아의 영향권에 남아 있기를 희망, 친러 성향의 도돈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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