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항체 4개월 지속…중증일수록 지속력 더 길어"

기사등록 2020/11/16 15:40:37

"무증상·경증은 항체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있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020.09.22.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형성과 지속 기간에 대해 "적어도 (감염 후) 4개월 정도까지는 항체가 잘 형성되고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에서 연구하고 있고, 항체 형성률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최근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겨우 건강을 회복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또다른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아마 영국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 것은 지난 번에 한 번 감염이 됐지만 재감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했다.

이어 항체 지속 기간과 관련해서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전하며 "특히 중증으로 앓는 경우에는 항체 지속 기간이 좀 더 길고,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에는 항체가 좀 더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항체뿐 아니라 세포 면역에 대한 부분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봐야 된다는 게 있다"며 "아직까지 좀 더 연구돼야 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백신이 효과가 있으려면 항체 지속 기간이 얼마나 유지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까지는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의 예를 보면 항체 지속 기간을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예방접종도 너무 일찍 맞으면 항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한 접종 시기를 정해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면역이 형성되거나 지속되는 기간이 일반적으로 짧다고 돼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나 조사가 진행된 이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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