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이틀 연속 80명 이상 추가확진…헬스장·사우나 등 산발적 집단감염(종합)

기사등록 2020/11/16 12:52:07

14일 85명, 15일 81명 추가확진…양성률·확진자수 전주 대비↑

중랑구 체육시설서 8명 감염…샤워장·탈의실 마스크착용 미흡

서울시 "강서구사우나 환기불가능…직원 등 마스크착용 미흡"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시민들이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11.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81명 증가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5명이 감염된 데 이어 이틀 연속 80명 이상 늘었다.

특히 헬스장, 사우나, 콜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814명이다. 15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8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85명이 증가했고 15일에도 8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며 이틀 연속 8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전날(14일) 85명의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9월1일 이후 약 2개월13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5%를 나타냈다. 14일 총 검사건수는 3264건이었고 15일은 4308건이었다.

15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1.4%이고 서울시는 50.9%를 나타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3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27개, 입원가능 병상은 26개다.

지난주(11월8~14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07명으로 일평균 58.1명이 발생했다. 2주 전(11월1~7일) 일평균 확진자 수 38.6명보다 하루 20명가량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율도 2주 전과 비교해 2.2%포인트 증가한 15.5%로 조사됐다.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28.7%를 나타냈다. 사망자 수도 2주 전 0명에서 2명으로 소폭 늘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8명이 감염됐다. 15일 추가확진자 3명은 시설 이용자 2명, 가족 1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체육시설 이용자, 가족, 지인, 접촉자 등 총 43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3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1일 2회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다만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시설내 샤워장,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서울시 마스크 미착용 단속반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주변에서 음식점 및 카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점검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20.11.13. kmx1105@newsis.com
강서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서울에서만 9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포함하면 총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사우나와 관련해 최초 확진자의 직장 동료 및 지인, 방문자 등 총 48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325명이 확인됐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구가 없어 환기가 불가능했다. 또한 사우나 및 관련 시설의 직원,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와 강서구보건소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현장에 대해서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남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2명 증가해 57명으로 집계됐다.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서는 2명 늘어 총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1명 증가해 63명을 기록했다.

또 ▲강남구 콜센터 관련 1명 증가(누적 3명) ▲잠언의료기 관련 CJ텔레닉스 1명 증가(누적 37명) ▲해외유입 2명 증가(누적 503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6명 증가(누적 296명) 등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14명 증가해 1133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48명 늘어 4478명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관악구에서 494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479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392명, 성북구 386명, 강서구 372명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6814명 중 848명은 격리 중이며 5885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81명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13일부터 마스크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약국, 요양시설 등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말 모임이나 행사는 자제해 주시고 참석 시에는 마스크착용, 손씻기,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 시설에서는 수시 환기와 표면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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