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체부품, OEM부품과 품질 같고 가격은 더 저렴"

기사등록 2020/11/15 15:00:27

소비자원 ,수입차 범퍼 5종 품질 조사결과 발표

전장 범퍼 인장·충격 강도는 OEM과 같고, 가격은 OEM의 59~65%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자동차 인증대체 부품이 OEM부품(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일명 순정품) 만큼 품질이 좋고 가격은 저렴한데도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리용 부품으로는 OEM부품과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성능품질을 검증한 인증대체부품(이하 대체부품)이 유통되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자동차의 전방 범퍼 5종을 대상으로 OEM부품과 대체부품 간 성능 품질을 비교 평가하고 대체부품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전방 범퍼의 인장강도, 충격강도 등은 모든 대체부품이 OEM부품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다수 소비자들이 대체부품에 대해 알지 못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부품 가격은 OEM부품 가격의 약 59~6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험대상 대체부품인 수입 자동차 전방 범퍼의 구입 가격은 OEM부품의 59%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비자 1000명 중 50.3%(503명)가 '대체부품을 모른다'고 응답했고, '들어본 적 있다'는 39.5%(395명), '알고 있다'는 10.2%(102명)에 불과했다.

대체부품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64.3%(643명)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는데, '중고재생부품과 유사' 35.7%(357명), '저가부품' 9.9%(99명), '모조품' 9.2%(92명)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에게 대체부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후, 대체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49.6%(496명)의 소비자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 66.1%(328명), 'OEM부품과 유사한 품질 수준' 50.0%(248명) 등을 들었다.

소비자원은 대체부품 성능품질이 OEM부품과 동등한 수준이면서 가격은 OEM부품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대체부품 인증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한국자동차부품협회(대체부품 인증기관)에 인증대체부품, 인증부품 등 대체부품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등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대체부품 인증 확대 및 소비자 지향적인 품질·유통관리를 하는 방안들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비순정품 등 부정적 표현 개선 ▲대체부품 인증 확대 ▲자동차 정비업자들의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계도 활동 강화 ▲대체부품 유통·인증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및 용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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