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이틀 연속 30명대…GV형 바이러스 유입에 우려 증폭

기사등록 2020/11/15 10:53:09

일일 신규확진 208명 중 해외유입 32명…전날 39명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24.9명…직전 2주간엔 19.2명

국내서 GV그룹 바이러스 발견…"국내 유입에 무게"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 10월12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임시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8명과 비교하면 39명이 늘어 난 것이다.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2020,10,12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10~20명대를 기록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최근 이틀간 30명대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와 함께 최근 일부 집단감염 사례에서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GV 그룹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해외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5일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208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이틀째 30명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39명이 나왔는데, 지난 7월26일 46명 이후 111일만에 40명대에 근접한 확진자 수가 나온 것이다.

15일 오전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32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 8명, 러시아 7명, 우즈베키스탄 5명, 멕시코·폴란드·독일 각 2명, 필리핀·인도·쿠웨이트·방글라데시·프랑스·헝가리 각 1명 등이다.

대부분 10~20명대던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 오전 0시 기준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33명→15명→29명→39명→32명이다. 2주간 하루 평균 24.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특히 직전 2주(10월18일~11월1일)간 하루 평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9.2명으로, 최근 2주간 평균보다 5.7명 적다.

일일 확진자 수가 30명대를 보이는 빈도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전까지 최근 한 달간 30명 이상을 기록한 날은 지난달 21일(32명), 31일(31명), 이달 11일(33명)로, 대부분 열흘에 한번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14일부터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L 그룹 외에 GV 그룹이 추가되고, 국내에서도 최근 집단감염 사례에서 GV 그룹이 발견되면서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V 그룹은 지난 5월15일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된 후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 발생한 경기 용인 대지고·죽전고 관련 2차 집단발생 사례에서 확인됐다. 이 때문에 GV 그룹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정부와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방역 통제망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를 놓쳐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며 "입국 이후 2주간 격리하면서 검사하고 격리에서 해제하는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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