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장기화, 보건 협력 한 단계 더 발전"
"백신·치료제 공평한 보급 등 신속 공조체계 구축"
"코로나 後 선제 준비…아세안+3, 세계경제 희망"
文대통령 "스가 총리 특히 반가워"…첫 만남 인사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참여한 제23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기존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에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 초국가적인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한중일 3국 정상이 초청된 것에서 출발해 정례 정상회의체로 자리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그동안의 아세안+3 정상회의 협력 성과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 우리는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분야에서도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며 "보호무역의 바람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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