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아이콘' 샌더스 "노동장관 제의 받으면 수락할 것"

기사등록 2020/11/12 17:05:50

최종 발탁될지는 미지수

[워싱턴=AP/뉴시스]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3.1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진보의 아이콘'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으로 일할 의사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 울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부 장관 자리를 제안하면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의) 노동자 가정을 위해 일어서 싸울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을 때 그렇게 할 것인지 묻는다면 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동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많은 노동자 가정은 지금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진실은 내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상원일지, 바이든 행정부일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일이 벌어질 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CNN은 앞서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이 되기 위해 노동계 지도부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보 성향 지지자들은 샌더스 의원을 내각 요인으로 발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샌더스 의원을 선택할 지는 미지수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앤디 레빈 하원의원과 톰 페레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은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을 차기 노동부 장관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샌더스 의원을 임명하는 건 상원의 민주당 의석 비율과 공화당의 반대 문제로 의회에서도 골머리를 썩힐 수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당시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초반 바이든 후보를 압도했으나 중도층이 집결하면서 세가 꺾였다. 그는 중도하차를 선언한 이후에도 민주당 내 진보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경선에서 대의원 확보를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7월 바이든 팀과 함께 마련한 정강정책 권고안엔 비교적 진보적인 안을 담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대선 경선 유력 주자였고 샌더스 의원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재무부 장관 입각을 원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다만 이 역시 당 내 진보파와 중도파가 마찰을 빚을 수 있고, 월가와 일부 온건파의 반발이 예상돼 좌절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워런 의원이 입각하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이 시도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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