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피날레 무대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서 개최
지난달 6일 막을 올린 대구콘서트하우스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WOS)'의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맡는다.
협연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 음악 콩쿠르' 입상자이자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로 탄생 180주년을 맞은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탄생 당시 어려운 기교와 복잡한 악상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하지만 작곡 1년 후인 1875년 10월 미국 보스턴 초연이 큰 성공을 거두며 작품의 운명도 달라졌다. 러시아풍의 중후한 주제와 관현악의 다채로움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하는 강렬한 도입부의 1악장과 평화로운 분위기의 2악장, 치솟듯 화려한 절정을 자랑하는 3악장은 관객을 매료시킨다.
휴식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때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도움으로 다시 작곡에 몰두할 수 있었다.
이듬해 1월에 완성한 교향곡 제4번은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애상이 느껴진다.
1878년 2월 모스크바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니콜라이 루빈시테인이 지휘한 초연은 대성공을 거뒀다. 차이콥스키도 이 곡에 대해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는 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줄리안 코바체프 감독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랜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대미를 대구시향이 장식하게 돼 기쁘다"며 "차이콥스키의 낭만적 선율과 풍부한 음향은 겨울을 맞는 우리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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