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월성 경제성 '조작' 표현 안 썼지만 상식적 판단하면 돼"

기사등록 2020/11/11 15:30:46

정치적 의도 있다는 지적에 "국민 신뢰 훼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021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은 11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 결과와 관련해 "감사원이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보도에 왜 해명하지 않느냐'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은 변수가 잘못됐다는 것은 알면서도 그 변수의 적용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서 경제성 평가가 작성됐다"며 "가급적 보고서에 가치 평가나 해석을 넣지 않기 위해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날 양기대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검찰에 월성 1호기 감사 관련 수사참고자료를 보낸 뒤 야당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검찰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감사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원이 검찰 수사 연계 등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감사 결과를 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심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고발을 의식해서 (수사참고자료를 송부)했단 것은 사실 관계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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