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스가 면담…"文대통령 한일 정상화 의지 전해"(종합)

기사등록 2020/11/10 22:21:35

친서 아닌 구두 형식 전달

스가 "한국이 계기 만들어 달라" 거듭 촉구

[도쿄=AP/뉴시스]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박지원 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2020.11.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정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하며 "양국 정상이 대화를 계속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뜻은 친서 형식이 아닌 구두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NHK는 스가 총리가 강제 징용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매우 어렵다면서 박 원장에게 건강한 관계 회복을 위해 한국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양측은 이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방문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하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국 고위 정부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총리와 면담했다.

지난 8일부터 방일 중인 박 원장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滝沢裕昭) 내각정보관 등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제 징용 문제는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으나 불응한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심문서 공시송달 전달 효력이 10일부터 발생했다. 이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만일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에 도달할 경우 심각한 상황을 부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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