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사망' 부인은 과다출혈·자녀는 질식 추정

기사등록 2020/11/10 17:29:27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


[익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 사망 원인은 '과다출혈과 질식'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과수로부터 A씨의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 등 3명에 대한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A씨의 아내는 목 부위 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쇼크, 자녀 2명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 원인을 추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약물 반응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이번 1차 소견만으로는 피의사실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A씨에 대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가 나온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씨도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 위중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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