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혈장치료제 임상 11명 불과…환자·의료기관 적극 참여 필요"

기사등록 2020/11/10 16:06:02

혈장치료제 임상 의료기관 12개 11명…목표 60명

항체치료제 17개 51명…목표인원 300명보다 부족

"외국보다 참여율 높아…임상시험 적극 참여 유도"

[용인= 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5월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2020.0513.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참여자는 12개 의료기관 11명 확진자로 확인됐다. 또 다른 치료제인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는 17개 의료기관 51명 확진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질병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은 12개, 확진자는 11명이다.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는 의료기관 17곳에서 확진자 51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중 국내 환자는 10명, 해외 환자는 41명이다.

두 치료제의 임상시험은 경증 고위험군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목표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목표 인원은 혈장치료제 60명, 항체치료제 300명이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확진자가 충분히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동시에 확진자가 입원·격리돼 있는 의료기관이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임상시험 참여율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 연구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보다 임상시험 참여율 자체는 매우 높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규모 등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임상시험 설계와 자문 등을 담당하는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감염병 연구·개발 기획, 치료제·백신 개발에 관한 연구 등을 맡는다. 또 국가 감염병 전략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임상시험 연계 등도 담당한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시험 설계와 자문, 각종 현장 방문을 통한 협의 등을 국립보건연구원, 질병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회복기 혈장 공여도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오는 16일부터 3주간 단체 혈장 공여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중인 '렘데시비르'는 지난 9일 오후 4시 기준 65개 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자 731명에게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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