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중간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
“최종 결과 나와야 효과·안전·면역력 지속기간 확인 가능”
서경원 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은 10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브리핑에서 “긍정적인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나왔지만 이는 중간 결과”라며 “최종 임상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 후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을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7월 미국 등 총 6개국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해 4만4000여 명에 백신을 2회 접종했다. 이 중 절반인 2만2000여 명은 위약(가짜 백신)을 접종받았다. 중간 분석 결과, 대상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확인해 보니 90% 이상이 위약을 접종받은 사람이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감염은 10% 미만이었다. 비록 중간 결과이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3상은 앞으로 16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 부장은 “중간 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중간결과이고 현재 미국,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임상 3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3상은 16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최종 임상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효과가 있는지, 안전성은 어떤지, 면역력 지속기간, 고령자에 대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 모니터링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화이자 백신의 시험결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을 위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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