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목적지 없는 '비행 여행' 면세쇼핑 허용 긍정 검토"

기사등록 2020/11/09 17:16:58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서 발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목적 없는 관광 비행 때 면세품 쇼핑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목적없는 항공 비행에서 면세품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무목적 비행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탄 후 목적지 없이 상공을 돌고 돌아오는 '비행 여행'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빠진 항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에 착륙하지 않고 상공을 비행한 노선도 국제선으로 분류했는데, 이럴 경우 면세 쇼핑을 허용할지를 두고 관계부처 간 협의 중이다.

홍 부총리는 "무착륙 해외 관광 프로그램은 저희도 도입이 될 것 같고 면세와 관련해서는 부처 간 협의를 했다"며 "관계부처가 많이 협조해줘서 면세를 허용하는 방향 쪽으로 의견이 많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국민 공감대와 현행 제도상 충돌되는 것이 없는지 법무부, 관세청 등과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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