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한 동맹으로 한 차원 높은 발전 기대"
9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에 따르면 반 총장은 공개서한에서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많은 한국인들은 각하가 한국과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한미 동맹은 피로 굳게 맺은 군사동맹에서 시작돼 이제 포괄적 가치 동맹으로 발전됐다"며 "앞으로 더욱 공고한 동맹으로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거론하며 "각하의 리더십이 미국의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시대적 과업을 커다란 성공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와 싸움에 매진하고 있다"며 "취임 당일인 내년 1월20일부터 즉시 팬데믹과 전쟁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각하의 다짐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에게 큰 용기와 격려를 줬다"고 적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자가 기후변화 협약에 신속한 복귀를 천명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 협약 복귀를 시작으로 미국이 국제 사회의 선도적 지도력을 회복해 유엔과 함께 지난 수년간 손상된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자손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자가 윌밍턴 연설에서 '신념을 지키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keep the faith) 그 신념을 확산시킬 것(spread the faith)'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신념 확산의 여정에 자랑스럽게 동참할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직접 만나 공동의 신념과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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