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리가 승리할 것…침착해야"(종합)

기사등록 2020/11/07 14:27:03

선거인단 300명 이상 확보 자신

"당신의 표 개표될 것"

[웰밍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웰밍턴 체이스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대선과 관련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0.11.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하지 않겠으나, 숫자는 우리에게 (승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에서 확실한 득표 차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봐라.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 주에서 뒤쳐졌으나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24시간 전에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뒤쳐졌으나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 네바다 주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 선거인단 투표 (확보) 길로 가고있다"며 선거인단을 300명 이상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는 이 나라가 244년 간 민주주의가 일을 했다는 점을 다시 증명할 것이다. 당신의 표는 개표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개표 중단 등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대선에서 우세한 점과 관련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경제와 코로나19 관련) 행동에 대한 권한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나라가 함께하길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이 확정될 경우 곧바로 인수인계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부통령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함께 국민 건강, 경제 위기에 대한 전문가 회의를 가졌다면서 "알다시피 팬데믹이 전국적으로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염) 사례는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집계에 따르면 6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만 8000명을 넘었다.

그는 현재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힘든 선거 후에 더 높아질 수 있다. 예전에 그랬듯이. 하지만 우리는 침착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 개표가 늦어지면서 최종 승리 선언은 미룬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최종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었으나 "내일 다시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표 상황을 보고 7일 최종 승리 선언을 할 공산이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을 253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 확보했다.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있어 승리에 가까운 상태다. 20명 선거인단을 가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96%가 진행됐다. 49.6%의 득표율을 가진 바이든 후보가 49.1%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개표가 완료되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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