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SNS 글
"검찰 선배로서 한 마디, 사직하라"
정진웅 차장검사, 한동훈과 육탄전
7일 석동현(60·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는 그는 전날 '정진웅 차장검사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석 전 검사장은 "퇴직하기 전까지 같은 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정 검사님의 이름정도는 기억한다"며 "제법 기다려 봤으나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어 검찰선배로서 한 마디 하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설하고, 본인이 직무관련 범죄혐의로 기소가 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어떻게 차장검사로서 소속 청 검사들을 관리감독하며, 그 지역 주민들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이나 결재를 할수가 있냐"며 "안타깝더라도 관운이라 생각하고 사직을 하라"고 요구했다.
석 전 검사장은 "과거에 훨씬 더 억울한 일을 당한 선배들도 많았다"며 "그것이 정 억울하면 법무부에 요청해 차장검사 직에서 사건 결재를 않는 보직으로 바꿔 달라고라도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생활이 20년 가까이 될터인데 도대체 이 정도의 상황판단도 못하냐"며 "아무리 법무부의 엄호를 받고 있다 해도, 또 아무리 세상이 엉망으로 돌아간다 해도 가릴 일은 가려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진행하다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7월2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는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누르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차장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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