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의석 6개 빼앗겼는데…
펠로시 "전쟁에서 승리했다" 자평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낸시 펠로시(80) 미 연방 하원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당선인'이라고 부르며 대선은 물론 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성공을 거뒀다고 자신했다.
펠로시 의장은 6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선거 이후 첫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모든 하원 전투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오늘 아침,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의 백악관 행이 확실해졌다"며 하원 장악과 함께 "바이든과 민주당은 새해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나라의 행복한 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지휘권을 쥐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조지아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펠로시 의장의 브리핑은 민주당 상·하원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중진들의 질타가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민주당은 211석, 공화당은 194석을 확보했으며 30석은 승패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석 5개를 빼앗았으나, 6개를 잃은 상황이다.
하원 다수당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최소 6명의 현직 의원이 공화당에 자리를 빼앗긴 저조한 성적이다.
펠로시 의장은 선거 당일까지도 "이번 선거에서 두 자릿수의 의석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지역구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했지만, 걱정했던 이들 대부분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의 아성을 꺾고 민주당이 첫 승리를 거둔 지역들에서 민주당이 잘 싸워주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고 차기 의회에서 하원의장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우리의 비전은 제116대 의회의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한 하원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며 미국인이 누릴 진보를 보장하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의 뛰어난 비전과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같은 마음으로 나는 의장으로서 재선되기 위해 당신의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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