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文대통령-스가 만남, 대화 가능한 환경이 먼저"

기사등록 2020/11/06 16:35:13

"양국 국민 감정 어떻게 될지도 생각해야"

[서울=뉴시스]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린 '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는 6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대화가 가능한 환경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국제평화재단·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스가 총리가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좀 더 긴밀한 접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양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감정이 있어서 지도자들이 만났을 때 국민들의 감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지도자가 어디에서 만날지, 지도자들이 양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양국 간에 노력을 통해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매체에서는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수용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외교당국간 협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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