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000여명 우편 투표 부적격 행사"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법무팀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네바다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
팀 머터우 트럼프 캠프 공보국장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내용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 대리 법무회사 '위어 로 그룹' 소속 변호인들의 바 장관 상대 서한을 공개했다.
변호인들은 서한에서 "네바다주에서 이뤄진 형사상 유권자 사기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라며 "부적절하게 우편 투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3062명을 식별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유권자 사기 행위는 연방법상 중죄"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심각한 혐의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가볍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머터우 국장은 같은 날 네바다 검찰을 상대로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해당 서한에서도 변호인들은 "선거 전에 네바다에서 이주했지만 이번 선거에 투표를 행사한 3062명을 식별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경합 주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사흘째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불복을 시사하고 우편 투표에 불신을 드러내 온 만큼 각 지방에서 개표가 신중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현재까지 538명의 대선 선거인단 중 253명을 확보, '매직 넘버' 270명을 두고 214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AP 기준으로 애리조나 11석을 더하면 264명이다.
네바다는 선거인단 6명이 걸린 지역으로, 애리조나 승리가 확정되고 네바다에서도 승기를 잡을 경우 바이든 후보는 정확히 매직 넘버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네바다에선 8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0.9%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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