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김포', 전세난에 날았다…두 달 새 2억 '껑충'

기사등록 2020/11/06 11:45:03

감정원, 주간 김포 아파트 매매가 1.94↑…전국 '최대'

'한강센트럴자이' 전용 84㎡ 6억…두 달 전 4억 수준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의 모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김포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두 달 새 1억원이 오르는가 하면, 분양권엔 수억 원의 웃돈이 붙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6·17 대책에서 규제를 비껴간 김포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보다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김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1.9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김포 부동산 시장의 인기는 실제 가격에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준공된 김포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는 이달 6억원(17층)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불과 두달 전인 9월 3억9300만원(20층)에 매매된 바 있다. 두달 새 약 2억원이 오른 셈이다.

김포 운양동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59㎡는 이달 5억3000만원(17층)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4억원(9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3000만원이 올랐다.

아직 입주 하지 않은 분양권도 수억 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오는 30일 입주하는 김포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8년 6월 4억3000만원에 분양됐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면적의 분양권은 7억3900만원에 전매가 이뤄졌다.

김포 마산동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도 3억50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달 5억31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3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 9월 말 8억434만원에 매매됐다. 김포에서 전용 84㎡의 아파트 매매가가 8억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현재 김포는 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 외지인 매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김포로, 전체 매매거래 1729건 중 외지인 거래는 701건(40.5%)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김포는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으로 준공된 지 3년 미만의 새 아파트나 분양권이 강세를 보인다"며 "신축이나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김포 등 수도권 지역 신축 아파트값이 상향 평준화되고 분양권 몸값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이어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서울발 전세난을 피해 오는 실수요자들까지 더해지면서 주택가격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