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서 서울·부산 모두 여당 앞서
"부동산 문제, 추미애·윤석열 등 영향 미친 듯"
"일시적 효과라 장기적 상승세 미지수" 분석도
서울은 중도층 확장, 부산은 지역 현안에 집중
지난 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지도가 전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30.3%로 전체 평균 지지율에도 못 미쳤지만 국민의힘은 31.4%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28.0%, 32.7%를 나타냈다. 내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모두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친 것이다.
이는 일단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전당원 투표와는 상관관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 당원 개정은 지난주 조사에 반영되면서 이번 주 주중 조사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향후 10~15년에 걸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발표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서울서는 중도층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부산에서는 지역 민심 다지기로 투 트랙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인 5일에도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극단적인 양극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상 우리 당의 지금까지 알려진 이미지 개선 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좌클릭' 행보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앞으로 재집권의 기반을 확립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래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부산에서도 현안 청취에 힘쓰며 지지층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장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등 주요 지역 현안을 경청하고 예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5일 부산시청을 방문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신공항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으로 결정이 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서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