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사기 주장 트럼프 트위터 계정, 막아야"

기사등록 2020/11/05 14:00:33

트럼프 "선거 훔치려 한다" 트윗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길 준비가 돼 있고, 사실 이겼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0.11.0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사용 중지 조치해달라고 트위터에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소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과 허위 정보 게시"를 막기 위해 트위터가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실리니 의원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모든 선거 및 개표 절차가 끝날 때까지 (계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거론하면서 "완전히 허위 정보다. 여긴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여러 개에 경고 문구를 달거나 아예 게시물 자체를 가림 처리했다. 가려진 트윗은 별도의 '보기'를 누르면 볼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거나 공유한 트윗 적어도 6개가 경고 문구 혹은 가림 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거나 경합주 투표용지가 버려졌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트위터는 이미 대선 전 근거 없이 선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윗의 확산을 제한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가림 조치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답글을 달 수 없으며 별도 코멘트를 추가해야 리트윗이 가능하다. 경고 문구만 붙은 게시물에는 답글 및 별도 문구를 덧붙이지 않은 리트윗이 허용되지만, 자세히 확인해보라는 알림이 뜬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정오 기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까지 17명이 남았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과 네바다(6명)에서 승리하면 승자가 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 두 지역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를 모두 가져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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