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개표 감시인들 개표 절차 반발…트럼프는 개표 중단 소송
CNN과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 디트로이트뉴스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시간 디트로이트 TCF센터에서 공화당 소속 개표 감시인들이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한때 소란이 일었다.
TCF센터는 지난 3일 치러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미시간 개표가 진행되는 곳으로, 당시 우편 투표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미시간은 이날 새벽 바이든 후보가 탈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개표 규칙상 개표 감시인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 당과 무당파에서 각 134명씩 둘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민주당 성향 감시인이 더 많이 포함됐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에 일부 공화당원들이 추가 진입을 허용해 달라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벽을 두드리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를 상대로 개표 중단 소송을 낸 바 있다.
소란이 이어지자 결국 경찰 당국이 현장에서 출입자를 제한했고, 선거 관련 직원들이 판지 등으로 유리를 가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 공화당원들은 이를 두고 "경찰이 나이트클럽 문지기처럼 한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미시간에선 97%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8%를 득표, 48.5%를 득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미시간엔 총 16명의 선거인단이 달려 있다.
북부 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은 지난 2016년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 줬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미시간을 포함한 러스트 벨트에 공을 들이며 '2016년 승리 재현'을 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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