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선택]'선벨트', 트럼프 2곳 우위·유력…바이든 1곳 우세

기사등록 2020/11/04 13:50:53

트럼프, 플로리다 '유력'…노스캐롤라이나도 '역전'

바이든, 애리조나서 우위…76% 개표서 8.6%p 差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합주 중 남부 '선벨트'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곳,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곳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핵심적인 플로리다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94% 진행된 상황에서 미 언론들은 이 곳을 트럼프 대통령 승리가 유력한 지역, 또는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94% 개표 수준에서 트럼프 대통령 51.2%, 바이든 후보 47.8%다.

아직 유력 언론의 '승자 선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NTY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전망했고, 폭스뉴스는 이날 오후 11시15분(한국시간 4일 오후 1시15분) 트럼프 대통령 승리 지역으로 표기한 상태다.

플로리다는 두 후보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였다. 바이든 후보가 북부 '러스트벨트'에 이어 플로리다까지 승리하면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재선 도전 기회가 커진다.

또한 선거 당일 승자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플로리다는 사전에 진행한 우편투표를 선거 전 미리 개표했고, 우편투표 마감 기한도 연장하지 않아 이날 승자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선벨트 지역 노스캐롤라이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상태다.

초·중반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사전투표(우편투표 및 조기 현장투표) 결과가 먼저 공개된 이후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인 이날 현장 투표 결과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 50.1%, 바이든 후보 48.7%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날 또는 이튿날 새벽까지 98% 이상 잠정 집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우편투표 마감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반면 애리조나는 바이든 후보가 8%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리드하고 있다.

76%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 53.6%, 트럼프 대통령 45.0%다. 애리조나 역시 우편투표를 대선 전에 사전 집계했다.

'선벨트' 지역의 선거인단은 플로리다 29명, 노스캐롤라이나 15명, 애리조나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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