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 첫 눈은 언제쯤…"통계상 서울은 이달 안"

기사등록 2020/11/04 08:01:00

전날 태백산·소백산·설악산 등 첫 눈

백령도서도 전날 오전 첫 눈 관측돼

기상청 "내륙 첫눈 시점 예측 어려워"

"변수 많아…강수, 영하 기온 겹쳐야"

통계상 중부는 11월 중하순께 내려

남부지방은 대체로 12월 중 첫 눈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지난해 12월26일 충북 청주 일대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도심이 새하얀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2019.12.26 in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지난 2~3일 밤 사이 강원 산간 지역 등에서 이번 겨울을 앞두고 내린 첫 눈이 관측되면서 내륙 지역에는 언제쯤 첫 눈이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중부지방의 경우 첫 눈은 일반적으로 11월 중하순께 관측돼 왔는데, 첫 눈은 강수와 기온 등 변수가 많아 사실상 예측이 어렵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사이 태백산, 소백산, 설악산, 광덕산 등의 정상에는 조금 쌓일 정도의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을 앞두고 내린 첫번째 눈이다.

2000년부터 관측 기록을 시작한 설악산의 경우 지난해와 재작년보다 2주 이상 늦은 시기에 눈이 내렸다. 지난해 설악산에는 10월15일에, 2018년에는 10월18일에 첫 눈이 내렸다. 다만 2017년과 2011년 등 11월 중 설악산에 첫 눈이 내린 경우도 있다.

전날인 3일 오전 11시께에는 백령도에도 첫 눈이 내렸다. 다만 이곳에 내린 눈은 흩날리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백령도에서 첫 눈은 11월18일, 재작년에는 12월6일 관측됐다. 백령도 평년 첫 눈 시점도 11월16일이기 때문에 올해 백령도의 첫 눈 시점은 다소 빠른 것이다.

그렇다면 내륙 지방에는 언제쯤 첫 눈이 내릴까.

첫 눈은 영하권의 기온과 강수 시점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영하권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로선 사실상 예측하기 어렵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강수 주기도 맞아야 하고, 그때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야 첫 눈이 오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변수가 많아서 (올해 내륙에) 첫 눈이 언제쯤 올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선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지난해 12월26일 충북 청주 일대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도심이 새하얀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2019.12.26 inphoto@newsis.com
다만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첫 눈 시점 통계를 통해 첫 눈이 내리는 시점을 대략적으로 예상해 볼 순 있다.

기상청의 첫 눈 시점 통계를 보면 중부지방의 경우 대체로 11월 중하순께, 남부지방은 대체로 12월 중 첫 눈이 내렸다.

중부지방 주요 도시의 평년 첫 눈 시점은 서울 11월21일, 인천 11월24일, 수원 11월22일, 춘천 11월21일, 청주 11월22일, 대전 11월19일, 강릉 12월2일이다.

남부지방 주요 도시의 평년 첫 눈 시점은 대구 12월2일, 전주 11월27일, 울산 12월20일, 광주 11월25일, 부산 12월21일, 제주 12월8일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15일에, 재작년에는 11월24일에 첫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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