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금태섭·서민·김경율…野 '반문연대 빅텐트' 치나

기사등록 2020/11/03 16:45:40

국민의힘 초선모임, 금태섭 전 의원·서민 교수 초청

이수정, 성폭력특위 합류…김경율엔 청년특위 제안

김기현 "유연성 발휘해 야권연대 빅텐트 쳐야 할 때"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을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0.10.2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빅텐트' 구상을 위한 인사 섭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당 내부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반문연대'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무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앞서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킹메이커' 김무성 전 의원과 박형준 전 공동선대위원장도 "윤석열 총장이 대선 후보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게도 경선 참여 여지를 남겨뒀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난 2일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금 전 의원과 '조국흑서' 저자 중 한 명인 서민 단국대 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민(오른쪽 두번째) 단국대 교수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 간담회에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진중권(왼쪽부터)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2020.09.25. bjko@newsis.com
당 특별위원회도 범여권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사 섭외에 적극적이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에 합류했고, "추미애 장관은 범죄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걸 모른다"고 언급하는 등 여권을 향해 작심발언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청년정책자문특위 위원으로 제안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photo@newsis.com
당 안팎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야권연대 빅텐트'를 주창하는 만큼,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전까지 대중 호감도가 높은 인사 영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4선 김기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공정·평화 진영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이 적극성과 유연성을 발휘해 야권연대의 빅텐트를 쳐야 할 때라고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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