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선택]첫 투·개표서 트럼프·바이든 나란히 승리

기사등록 2020/11/03 14:50:48 최종수정 2020/11/03 15:59:03

바이든, 첫 투표 뉴햄프셔 딕스빌노치서 5표 '몰표'

트럼프, 뉴햄프셔 밀스필드서 16표 대 5표로 '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첫 투·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란히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신속하게 보도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첫 투표를 실시한 뉴햄프셔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바이든 후보가 5표를 얻어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 곳 유권자 5명은 발삼스리조트에 모여 비밀투표를 실시, 바이든 후보에 모든 표를 몰아줬다.

딕스빌노치는 지난 1960년 이후 60여년째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하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딕스빌노치의 전체 주민은 12명에 불과하다. 이 곳의 투표 결과는 이번 대선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투·개표를 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4표, 트럼프 대통령에게 2표를 줬다.

딕스빌노치와 함께 투표를 시작한 뉴햄프셔의 또 다른 작은 마을 밀스필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16표 대 5표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밀스필드의 유권자는 22명으로 공화당원 16명, 민주당원 3명, 무당층 3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햄프셔 하츠로케이션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투표를 개시하는 오랜 전통을 깨게 됐다.

뉴햄프셔의 선거인단은 4명으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뉴햄프셔의 전체 투표 마감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다.

뉴욕타임스(NTY)에 따르면 미국은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동부시간 기준으로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께 모두 투표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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