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종사자 전수검사 14개 시도 26만명으로 확대

기사등록 2020/11/03 11:51:18

선제검사로 22명 조기 발견·집단감염 차단 효과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주기적 전수검사도 검토

"연말까지 유행지역 전수검사"…대상·범위 미정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시 방역당국이 고위험 시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 27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동 모 요양병원에서 전직원이 검사를 받고있다.2020.10.27. hyein0342@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 주간보호센터 등 종사자 26만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계획해 지자체와 선제검사 확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대상자는 약 26만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전수검사 방안을 비수도권 14개 시·도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기는 지자체 상황에 따라 달리 정하며 국비가 지원된다.

윤 반장은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부산, 충남 등은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미리 발견돼 사전 예방효과가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10월 중순부터 수도권과 일부 지자체에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수행했고 그 결과 약 22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 집단감염을 차단했다"며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선제적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고 이후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특정 시설이나 기관 종사자가 아닌 유행지역 단위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기획 중이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연말까지 검사한다는 방향을 잡았고 구체적인 것은 방대본이 정할 것"이라며 "전국적 전수검사 이후 유행지역 검사할 지 주기적으로 검사할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수도권이나 수도권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은 주기가 짧고 비수도권은 주기가 길 것으로 예측하며, 구체적인 방향은 방대본이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시·군·구 단위로 유행이 발생한 지역들 또는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축적돼서 그 지역에서는 감염의 우려가 있을 거라고 판단되는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광범위한 선제검사를 하는 방안을 현재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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