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가족모임서 22명 확진, '병문안' 원인
파주 물류배송업 13명·아산 직장 19명 집단감염
서울 음악교습발 18명·동대문구 케어센터 13명
럭키사우나발 37명…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18명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격리중 2명 추가돼 30명
수도권에서는 학교와 요양시설·의료기관 발(發)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1명이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지표환자 A씨를 포함한 가족이 20명, 직장 동료가 2명이다. A씨가 병문안 후 친척들에게 전파하고선 이들에 의해 또 다른 가족과 직장동료로 추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장 내 신규 집단감염 2건도 추가 확인됐다.
경기 파주시 물류배송업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지표환자 B씨를 포함해 직장동료 4명, 가족 9명이다. 현재까지는 B씨→직장동료→동료의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충남 아산의 직장 전기공사업체와 관련해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총 19명이 됐다.
지표환자 C씨를 포함한 직장동료 6명, 주점 종사자 3명, 주점 방문자 1명, 노래방 1명, 사우나 이용객 5명,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 및 지인 3명이다. 당국은 지난달 27일 증상이 발현된 C씨로부터 직장·주점·노래방에서 전파가 이뤄졌고 이후 사우나 이용객으로 다시 확산돼 그 가족 및 지인으로 재차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건설현장 전기공사 관련 파트 업무를 맡아 수행하는 직장에서 일부 직원들의 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라며 "지표환자 증상 발생일이 현재로선 10월27일로 파악되고 있지만 추후 조사에서 변동할 가능성은 있다. 지표환자 증상 발생 이전과 발생일에도 접촉이 있었는데 (무증상 또는 증상발현 후 여러 장소를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선후관계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집단감염군에서의 산발적 확산도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음악교습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감염돼 총 18명이 확진됐다. 당초 이 집단은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 관련'으로 지칭해왔지만 감염 및 전파 양상에 따라 변경했다.
18명 중 10명이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이고, 3명은 강사, 나머지 5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확진 학생들의 소속 학교는 현재 3개교로 확인됐다.
곽 팀장은 "확진 학생 10명의 소속 학교는 3개교이며 음악교습이 일어난 장소는 학교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음악 교습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좀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 확진자 1명이 늘어 총 37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럭키사우나 방문자 12명, 럭키사우나 종사자 4명, 럭키사우나 관련 가족 및 지인 9명, 음식점 모임 방문자 3명, 음식점 모임 관련 가족이 9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1명이다.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18명이 됐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지난달 30일 이후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지표환자 및 가족 11명, 지인 9명, 지인가족 4명, 직장동료 2명, 직장 방문객 2명, 지인의 접촉자 5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59명으로 늘어났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15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8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12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격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154명이 됐다. 환자 47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간병인·보호자 57명, 의료인력·기타직원 18명, 병원외 전파로 분류된 가족 19명·지인 11명이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23명, 지인 3명, 직장동료 2명, 교인의 직장동료 가족 2명이다. 이 교회 확진자의 거주지 별로는 대구 28명, 인천과 전북이 각 1명이다.
최근 1주(10월 25~31일)간 국내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86.9명이다. 직전 1주의 75.3명보다 11.6명 늘었다. 반면 해외 유입 환자는 하루 평균 18.3명이 발생해 직전 1주(20.0명)보다 1.7명 감소했다.
최근 1주간 확진자 9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8명(88.9%)이 기저질환이 있었다. 나머지 1명은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망자 연령은 70대 5명과 80대 이상 4명이다.
최근 1주간 신고된 73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289명(39.3%), 해외유입 128명(17.4%), 병원 및 요양시설 118명(16.0%), 조사 중 102명(13.9%), 선행 확진자 접촉 98명(13.3%) 순이다.
최근 해외 발생은 지난 봄 유행때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594만2902명, 누적 사망자 119만2644명이다. 지난 1일간 신규 확진자는 47만3311명, 신규 사망자는 6578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은 모든 나라가 백신·치료제와 같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전까지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의 코로나 대응의 목표는 의료체계와 사회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을 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개인방역의 핵심은 마스크와 검사받기"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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