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발견하면 집단발병 커져…조기진단 중요"
방역당국은 증상이 생겼을 때 검사를 받으러 갈지 정하는 데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집단감염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 청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증상 발생 이후 격리·입원 조치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 "4일 정도에서 빠르면 이틀, 많이 걸리면 4~5일, 더 지나서 확진된 사례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대응 중간평가 및 장기화 대비 공개토론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의 평균 격리 및 입원 기간은 증상 발현자를 중심으로 평균 4일 정도라고 한 것과 비슷한 기간이다.
이처럼 시간이 소요되는 데 대해 정 본부장은 진단검사 이후보다 검사 이전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열이 나고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가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하루 이틀 보다가 검사를 받으러 가는 지연이 있을 것"이라며 "요즘은 진단검사를 하면 검사(결과)는 대부분 그다음 날 나오기 때문에 검사 지연은 없고 증상이 생겼을 때 검사를 받으러 갈지, 말지 (정하는) 데서 지연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요인이 있고 위험시설에 노출이 된 경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빨리 받아 달라고 당부하는 이유"라며 "의료기관에서도 검사를 빨리 의뢰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가 발병부터 확진 검사를 받는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늦게 발견되면 될수록 집단발병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며 "그래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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