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대선 코앞에 두고 "코로나 상황, 이보다 나쁠 수 없어"

기사등록 2020/11/01 22:31:33

"좋은 상황 아냐"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9월2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0.10.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언급을 한 반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수장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보다 더 나쁠 없을 수 없다"고 최악의 상황을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자(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많은 상처를 입었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에 모여드는 가을과 겨울로 접어드는데" 모든 별들이 잘못 정렬될 꼴이라면서 "이보다 더 나쁜 위치에 설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급격한 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일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지적해왔으며, 실제로 30일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10만1461명에 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상반된다. 그는 이달 3일 대선을 위한 유세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둘러싸고 "코너를 돌았다(rounding the turn)"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성명을 보내 "대통령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멤버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칭찬한 파우치 소장이 대선을 3일 앞두고 정치적 입장을 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파우치 소장이 "현재 (코로나19) 위험이 몇 달 전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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