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가 연방 총선 때마다 가동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 집계로 800만 명만 더하면 1억 명에 달한다. 30일(금)과 31일 이틀 동안 꼭 1000만 명이 늘어난 만큼 1억 명 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9203만 명은 직전 2016년 대선 총투표자 1억3880만 명의 66.8%, 3분의 2에 해당되는 규모다. 4년 전에는 58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최소한 4000만 명, 69%가 폭증할 전망이다.
한국의 중앙선관위가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는 미국선거프로젝트의 전망치에 따르면 총인구 3억3000만 명의 미국에서 만18세 이상 시민권자 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 보유 인구(VEP)'는 모두 2억3925만 명이다.
시민권 불문하고 거주자를 모조리 헤아리는 인구 센서스 통계에서 18세 이상 인구는 2억5800만 명에 가깝지만 여기서 주별 평균 비시민권자 비율 7.8% 2009만 명과 수형자 및 투표금지 중형전과자 329만 명을 빼고 해외체류 투표권자 497만 명을 더해서 2억3925만 명이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유권자 등록을 당국이 해주지 않고 시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만큼 미 선거운동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투표권보유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열성적인 등록권유 운동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등록하지 않아 등록을 마치고 실제 투표할 수 있는 인구는 2억 명에 훨씬 못 미친다.
등록까지 마쳤더라도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도 많고 투표했더라도 무효 처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6년 대선에 투표한 1억3880만 명은 당시 VEP 대비 60.2%이다. 선거프로젝트의 맥도널드 교수는 2020 대선에는 등록을 마친 유권자 중 1억5000만 명이 실제 투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년 전보다 1100만 명이 늘어난 규모로 VEP 대비 투표율 62.7%에 해당된다.
2일 자정까지 사전투표자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3일 선거 당일의 직접투표자는 그 반인 5000만 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후8시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개표가 시작되며 50 주와 수도 워싱턴은 저마다 개표절차가 달라 보통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전투표 중 투표장에 직접 나와서 한 투표자의 컴퓨터저장 투표 내용이 사전 우편투표는 물론 당일 직접투표자의 컴퓨터 투표보다 먼저 개표 집계돼 가능성이 높다.
31일 자정까지 이뤄진 9203만 명의 사전투표 중 투표소 내방 컴퓨터 투표는 3314만 명이고 나머지 5889만 명이 우편투표로 분류되고 있다. 1억 명에 달한다면 사전 컴퓨터 투표자는 최소 3500만 명이 넘을 것이다.
그러므로 개표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투표소 직접 투표는 사전 및 당일 포함해서 8500만 명에 달하고 우표투표는 6500만 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 6500만 건 중 몇 %가 미국인들이 '투표일 밤'이라고 부르는 3일 오후9시부터 새벽 6시까지 9시간 동안 개봉 개표 집계될 것인지가 대선 개표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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