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마지막 주말 격전지서 유세…모욕적 표현도 여전

기사등록 2020/11/01 12:09:51

트럼프, 바이든 얼굴 성형설 제기하며 조롱

바이든 "트럼프는 푸틴의 애완견…존재감 없어"

오바마, 바이든과 첫 공동 유세 펼쳐

[버틀러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 지역 공항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0.11.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 대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현지시간) 상대방을 공격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미 정치매체 더힐,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4곳에서 유세를 펼쳤으며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를 찾았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공동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주를 가져가지 않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펜실베이니아주 뉴턴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 성형설을 제기했다.

그는 바이든이 착용하는 선글라스를 언급하며 "조금 더 큰 것을 써야 할 것"이라며 "그는(바이든 후보)는 사람들이 자신이 성형을 했던 부위인 눈을 바라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세 현장인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에서 "이번 선거는 '바이든의 경기후퇴냐 트럼프의 슈퍼 경기회복이냐'또 '바이든의 봉쇄령이냐 아니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안전한 백신이냐'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이 집권하면 학교가 문을 닫고, 결혼식도 졸업식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7월4일 독립기념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단 4만4000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따돌렸던 지역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린트=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이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공동 유세에서 바이든후보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01.
반면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플린트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애완견"이라며 "그는 국제무대에서 그 어떤 존재감도 없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사람들은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다. 우리가 누구인지 그들에게 보여주자"며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단합을 허구보다 과학을 그리고 거짓말이 아닌 진실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위해 공동 유세를 펼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나의 형제"라고 부르며 "나는 바이든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2일 플로리다와 조지아주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